‘장성의 향기’ 품은 전통주 나온다

해월도가, 장성백양단풍축제에 맞춰 ‘장성만리’ 출시

뉴스24 | 입력 : 2017/09/25 [11:41]

▲     © 뉴스24

(장성=뉴스24) 김숙화 기자 = ‘장성의 향기’를 품은 술이 나온다.    

장성군은 장성군 북하면에 위치한 전통주 제조업체 해월도가(海月都家)가 지역 특산주 ‘장성만리’의 개발을 완료하고 이르면 다음 달부터 본격 생산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해월도가는 ‘장성만리’를 역시 전통주인 ‘해월’과 함께 대표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해월도가의 대표는 임해월(여ㆍ55)씨. 임씨는 쌀과 수제 누룩, 물만으로 빚은 한국식 청주인 ‘해월’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해월’은 옛 조상들이 제조법 그대로 화학적 첨가물을 전혀 첨가하지 않고 만든 알코올도수 17도의 순수 곡주다.    

임씨에 따르면 전통주는 원료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그 맛이 확 달라진다. 고두밥이나 죽으로 만들기도 하고 범벅, 백설기, 인절미, 구멍떡, 물송편 등으로 제조할 수도 있다. ‘해월’은 백설기로 제조한다.  

‘해월’의 맛은 일본식 청주인 사케와 확연히 다르다. 사케보다 훨씬 향이 풍부하고 보다 묵직하다. 그러면서도 상쾌한 맛을 잃지 않는다. 지난 6월 열린 해월도가 개장식에서 박록담 한국전통주연구소 소장을 비롯한 개장식 참석자들에게 그 맛과 향에 대해 극찬을 받기도 했다.    

임씨가 장성을 대표하는 지역특산주로 육성하기 위해 개발한 ‘장성만리’는 기본 재료인 쌀, 누룩, 물에 연꽃을 넣었다는 점이 다르다. 알코올도수도 15도로 ‘해월’보다 2도 낮다. ‘장성만리’는 산뜻한 맛도 맛이지만 일단 향이 돋보이는 술이다. 부재료로 연꽃을 넣어 발효한 덕분에 전통주의 진한 향에 그윽한 연꽃향이 곁들여져 잊기 힘든 풍미를 안긴다.    

임씨는 “제품 디자인 개선 등의 작업을 거쳐 이르면 장성백양단풍축제가 열리는 다음 달부터 ‘장성만리’를 시판할 계획”이라면서 “알코올도수 6도가량의 전통 탁주 ‘장성천리’도 개발을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임씨는 ‘장성만리’와 ‘장성천리’가 장성을 대표하는 전통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임씨는 귀촌인이다. 부산에서 살던 임씨는 20대 때 방문한 백양사를 늘 잊지 못하고 지내다 백양사 자락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장성으로 터를 옮겼다. ‘현대판 주막’을 만드는 게 소박한 꿈이었다는 임씨는 자기 손으로 빚은 술을 팔고 싶어 전통주 제조업체인 해월도가까지 세우게 됐다. 장성군은 귀농ㆍ귀촌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10년 넘게 전통주를 연구해왔던 임씨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왔다.   

임씨는 “물과 공기가 맑고 온도, 습도가 알맞아야 좋은 술을 빚을 수 있다”면서 “술 빚기에 좋은 여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곳이 바로 우리 장성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지역에서 술을 빚는 지인들이 해월도가를 방문할 때마다 장성의 자연경관을 칭찬하고 부러워한다”고 했다.    

임씨는 “좋은 술은 뒤끝이 없어야 하는데 해월도가의 술은 발효를 잘한 덕분에 숙취가 없다”면서 “맛이 상쾌하고 향이 좋아 자극적이고 텁텁한 안주보다는 산뜻한 안주가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임씨는 전통주는 눈, 코, 입으로 모두 먹는 술이라고 했다. 눈으로 아름다운 색깔을 느끼고 코로 향기로운 향을 맡고 입으로 상쾌한 맛을 음미하는 게 한국 전통주라는 것.   

임씨는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서 전통주 맛이 달라진다면서 병에서 따른 뒤 바로 마시는 건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술이 공기와 접촉하는 시간을 약간 둔 뒤에 마시면 풍미가 훨씬 좋아진다”라면서 “와인잔으로 마시면 공기 접촉면이 넓어져 술 맛이 훨씬 좋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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