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동구 용답동에 재활용 특화단지 만든다

취재본부 | 입력 : 2012/09/24 [17:27]

서울시가 장안평 중고차시장, 답십리골동품상가 등 재활용시설이 밀집된 성동구 용답동 중랑물재생센터 인근에 자원절약과 재활(사)용 문화를 선도하고 관련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재활용 특화 단지(가칭 ‘서울 재사용 플라자’)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년말까지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내년 1월에 설계용역을 시작하여 15년 3월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 폐기물 발생 현황을 보면 2010년도를 기준으로 하루 총35,492톤이 발생하였고 그 중에서 생활폐기물이 28%(10,020톤/일), 건설폐기물이 72%(25,472톤/일)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쓰레기 종량제 실시, 재활용 증대 등으로 생활폐기물은 감소하는 추세이다.(2006년 대비 12.3%,1,400톤/일 감소)

생활폐기물의 처리현황을 보면 총10,020톤/일 중 재활용 6,592톤/일(66%), 소각 2,180톤/일(22%), 매립 1,248톤/일(12%)이며 그 간 지속적인 자원순환정책 추진으로 재활용·소각 비율이 증가한 반면 상대적으로 매립비율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생활폐기물 재활용률 66%는 세계 주요도시의 재활용률과 비교했을때 이미 세계 최고수준이다.

세계 주요도시의 재활용률은 뉴욕 26%, 런던 25%, 도쿄 18%, 파리 35%이며, 뉴욕(72%)·런던(52%)은 매립 비율이 높고, 도쿄(72%)·파리(54%)는 소각 비율이 높다.

그러나 내용면에서 보면 재활용을 위한 체계적인 수거·활용 시스템이 미비하고 단순 선별·재활용하는 수준으로 재사용을 통해 제품 사용기간을 늘리고 폐기물에 예술성을 더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내는 고부가가치 산업분야에서는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은 주로 재활용선별장이나 민간 고물상을 통해 수집·분류·처리되고 있으나 시설 및 주변환경이 매우 열악하여 재활용에 대한 시민의 인식이 곱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재사용 분야는 재활용센터, 재사용 가게, 중고장터 등을 통해 물품들이 유통되고 있으나 중고물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대형 폐가구·가전을 취급하는 재활용센터를 제외한 나머지는 시장형성 초기단계이며, 특히 미래형 고부가가치산업인 재제조(업사이클)분야는 관련 기업들이 대부분 사회적기업으로 매우 취약한 형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행에 아주 민감한 편이다. 새제품에 대한 선호, 중고물품에 대해 꺼리는 경향과 기술의 발달로 신제품 출시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제품 사용기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휴대폰의 경우를 보더라도 평균 사용기간이 2년이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2년이 못되어 바꾸는 경우가 많다.

또한 물품에 대한 나눔 문화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여 충분히 사용가능한 물품들을 장기간 보관하였다가 그냥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재활용 분야 기업들의 집적화를 통해 국내 취약한 재활용 산업을 육성하고 중고물품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개선을 통해 자원 재활용·재사용 나눔문화의 확산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는 지난 4월부터 6월 말까지 2개월간 관련 업체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재활(사)용 산업은 비교적 넓은 공간이 필요한데 서울 시내에서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고 또 높은 부지임대료에 대한 부담으로 대부분이 지방으로 이전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관련 업체들은 이번 서울시의 플라자 조성사업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외국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재제조(업사이클)산업이 초기단계에 있는 점을 감안하여 관련 산업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리기 위한 지원 필요가 더욱 크다.

이에 서울시는 중랑물재생센터 내 유휴부지 14,000㎡를 활용해 연면적 28,000㎡ 규모의 재사용·재제조 분야 특화단지인 서울 재사용 플라자를 건립하여 재활용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이를 통해 재활용에 대한 시민인식을 대폭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내년 1월까지 전체부지에 대한 마스트플랜을 수립하고, 우선적으로 우측 6,000㎡를 활용해서 1단계 특화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1단계 공사는 설계용역을 거쳐 내년 10월경에 착공에 들어가 15. 3월에 준공할 계획이며 2단계는 1단계 완료 후 수요와 시장성을 감안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플라자의 주요시설은 재활(사)용 작업장, 재활용 공방, 소재은행, 박물관, 전시·판매장 등이며 교육장, 회의장, 음식점, 카페 등 활성화에 필요한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번 플라자 조성을 통해 주변 자원순환시설인 중랑물재생센터, 성동구재활용선별장, 장안평중고차시장과 연계하여 재활용의 중심지 역할과 함께 중랑물재생센터 공원화 사업과 연계하여 시민과 외국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찾는 재활용에 관한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 재사용 플라자가 들어설 예정인 중랑물재생센터 부지는 서울 동남북권의 중심에 위치하여 재활용 원료와 물품 운반이 용이하고 물재생센터, SR센터, 성동구재활용선별장, 장안평중고차시장, 답십리 골동품상가 등 주변 자원순환시설과 연계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이다.

해당 부지는 성동구, 중구, 동대문구, 중랑구, 광진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등 서울 동남북권 자치구들과 인접하고 교통이 복잡하지 않아 다양한 재활용소재를 취급하는 기업이 입주하기에 적절한 곳이다.

또한 한곳에서 생산과 소비, 재투자가 동시에 일어나는 선순환구조 시설을 건립하여 지속적인 성장과 교육, 연구, 관광이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플라자의 주요시설 용도는 재활(사)용 작업장, 재활용 공방, 소재은행, 재활용 박물관, 재활용품 전시·판매장 등 재활용 관련 핵심 콘텐츠로 채워질 예정이다.

그 동안 공공건축가, 교수, 디자인 작가 및 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플라자의 주요용도에 대해 논의하여 이와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

또한 서울연구원에서 플라자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하여 학술연구용역이 현재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 말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재활(사)용 작업장은 기부 등을 통해 수집된 의류,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이 체계적인 분류과정을 거쳐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물품 재사용 교육의 장일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원봉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활용 공방은 디자인 작가가 헌 옷, 폐가죽, 폐목재 등 폐자재를 원료로 작가의 예술성을 가미해서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곳으로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유망하다.

주요 공방의 종류에는 헌 옷 등을 원료로 하는 의류 공방, 소파·가죽 등을 원료로 하는 가죽 공방, 폐목·폐가구 등을 원료로 하는 목재공방, 폐현수막 등을 원료로 하는 현수막 공방, 페트병 등을 원료로 하는 페트병 공방 등이 있다.

소재은행은 공방이나 재활용 작가 등 재제조 분야의 기업 및 개인에게 필요한 원료를 제공하는 곳으로 폐가죽, 폐현수막, 폐목재 등 폐원단을 수거, 가공, 판매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소재은행은 공방이나 재제조 기업들이 발전하기 위한 핵심시설이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된 소재은행 관련 기업이 없는 상황이다.

재활용박물관은 재활용 전문 예술작가들의 작품을 기증받아 전시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하여 재활용품에 대한 시민 인식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시설이다.

이야기가 있는 작품 즉, 작품 스토리텔링을 통하여 작품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재활용 전문작가 뿐만 아니라 디자인 전공분야 학생 및 일반시민에게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시민참여 공간을 제공하여 재활용품에 대한 시민인식을 개선하고자 한다.

재활용 전시·판매장은 재활(사)용 물품 및 재제조 상품, 친환경 상품 등을 판매하여 수익금의 일부를 자선과 공익사업에 사용함으로써 제품 구매자들에게 기부의미 부여와 나눔문화 확산에 동참하게 하여 알뜰하고 지속가능한 착한 소비문화를 만들기 위한 곳이다.

그 밖에 자원절약과 환경교육, 시민 체험교육 등이 이루어지는 교육장, 재활용 관련 각종 회의 등이 열리는 회의장, 방문 시민들의 식·음료 휴식공간인 음식점, 카페, 친환경 놀이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재사용 플라자는 이름에 걸맞게 건축단계에서부터 재활용 건축자재를 활용하고 디자인, 프로그램까지 재활용의 주제로 묶이도록 전체 조성과정에 재활용 개념을 적용할 예정이다.

건물 자체만으로도 재활용의 상징성이 묻어 나오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 등 모든 것들이 재활용 콘셉으로 묶이도록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 LED조명, 에너지절전 설비 등 에너지절약형 건축을 통해 건물 자체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를 상당부분 자체해결이 가능한 건축물로 지을 예정이다.

시는 자원순환에 대한 유형별, 소재별, 대상별 시민참여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특화된 자원순환 투어 코스 운영, 자원 재활용과 친환경 관련 체험이벤트, 문화제 개최 등을 통해 플라자를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찾는 관광명소가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청소년, 대학생, 주부 등 대상 재활용 체험교육프로그램 개발하고, 주5일제 수업에 맞춰 주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말 특화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에게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친환경 문화제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가족단위, 연인단위의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찾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우리는 재활용을 많이 하면서도 중고 물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짙어 문화가 확산되지 못하는 실정이라 이번에 조성되는 플라자는 서울이 세계 재활용 수도로 나아가기 위한 상징성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플라자 조성이 원활하게 잘 진행되어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인 재활용·재사용 산업 육성을 견인하고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찾는 서울의 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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